여자라서 더 아픈 퇴행성관절염/골다공증
명절이 지나면 음식 만들고 일하느라 고생했던 여성분들이 허리, 어깨, 무릎, 손목 통증을 호소합니다. 쪼그려 앉아 일하는 경우 무릎이 받는 하중이 평소의 6배에 달하고 무거운 것을 들고일어날 때 허리가 받는 하중은 평소의 9배입니다. 이 때문에 명절이 지나면 여성분들이 관절 통증으로 병원을 찾습니다.
명절 일은 손목과 어깨에도 무리를 주고 심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구부정한 자세로 어깨 회전근개파열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명절이 지나고 참으면 낫겠지 하고 넘어가기 마련인 관절 통증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 질환으로 이어집니다.
유안정형외과 비만 항노화 클리닉 안지현 원장은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여자라서 더 아프고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질병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여성은 아무리 운동을 해도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고 출산과 중년 이후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질병에 더 노출되기 좋은 신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갱년기 이후에는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는데 에스트로겐은 주로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임신과 출산을 돕고 여성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뇌세포 활성화와 신경전달 물질 분비, 골밀도 및 콜레스테롤 조절에도 영향을 주는 에스트로겐은 피부 건강의 기초인 콜라겐 형성에도 관여할 만큼 여성에게 중요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스트로겐이 폐경기인 50대 전후 급격히 감소하는데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다음과 같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매 환자 수를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약 2.5배 많고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도 2배 높아집니다. 오십견 환자 수도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많고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에도 2배가 많으며, 골반 근육과 괄약근이 약해 요실금 환자 수도 여성이 남성보다 10배가 많습니다.
이밖에도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면 연골이 닳고 퇴행성 관절염에도 걸리게 됩니다. 또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를 조절하는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파괴되는 뼈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50세 이상의 여성 30~40%, 70대 이상의 경우에는 여성 2/3가 골다공증을 앓기도 합니다. 남성보다 여성의 골다공증 환자 수가 12.3배 많을 만큼 여성이 관절 질환에 더 잘 걸립니다.
그중에서도 무릎 통증은 참는 것이 쉽지 않아 많은 분이 파스를 달고 살게 됩니다. 소염진통제 성분이 들어 있는 파스는 일시적인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지만, 너무 파스에 의존하다 보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고 만성적인 통증 발생 시 효과가 미미합니다. 장기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무릎 허리 신드롬, 근 감소증, 수면장애, 우울증, 치매 등에 걸릴 수 있으므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퇴행성관절염, 골다공증 등 관절 관련 질환에 걸리지 않게 건강을 지키는 방법으로는 다이어트를 하는 것입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분들은 다이어트를 통해 살부터 빼는 것이 좋은데 무릎과 발에 가는 하중은 체중의 120%에 달하기 때문에 65세 이상인 경우 3kg만 빠져도 무릎 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무엇보다 70~80대는 관절 건강 때문에 체중 조절이 필요합니다. 65세 이전에는 단백질 섭취량을 줄이는 다이어트가 효과적이며, 65세 이후에는 짜지 않게 단백질 섭취를 하면서 균형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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